SK하이닉스의 주가가 위아래로 흔들며 투기자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를 본 초보자들은 마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이 생각하지만 날아가는 주식에서 저렇게 큰 변동성을 그리며 날아가지는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성장주의 경우 그럴 수 있으나 SK하이닉스는 주기 산업인 경기민감주에 속하며 성장주로 바뀔 시기도 아니기에 필자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각 주식이 위아래로 흔든다는 것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광고를 하는 방법이며 필자는 2001년을 예로 들며 이런 상황에 대해 언급 드린 바 있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를 쳐보시면 낸드 양산에 들어갔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으나 이런 신제품의 실적이 제대로 잡히기 시작하는 것은 경제가 호황으로 바뀌었을 때입니다. 그전에는 이런 호재성 뉴스에 지속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 주식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기민감주에 속하는 SK하이닉스이기에 필자는 경제가 안 좋다는 이야기가 들릴 때 SK하이닉스를 볼 수 있는 것이지 지금의 시점에서 미리 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생각은 피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주식시장이 심리게임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주의 깊게 봐야할 200일선
2001년의 삼성전자를 보시면 주봉 50일선을 넘어서며 몇 주 동안 200일 선 위에서 놀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경기민감주들이 추세를 돌릴 때 한 번에 돌리지 않고 이렇듯 몇 번씩의 되돌림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시기에도 SK하이닉스를 보시면 200일 선 위로 급격하게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워 이렇게 움직일 수 있었으나 그만큼 하락도 클 종목이라고 판단됩니다. 위의 이야기와 같이 200일선을 한 번에 돌리며 올라가지 않기에 필자는 한 번 더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를 주식시장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SK하이닉스를 보며 이미 생각해야 한다면 지금 들어가도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질문하실 수도 있겠으나 필자가 보기에는 아직 다음 연도의 실적을 바라볼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들어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주봉으로 기술적 분석을 해봐도 올라가는 시기의 거래량이 적으며 모양이 바로 완성되지 않았기에 지금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박스권을 깨지 못하고 있는 '코스피'
필자는 나스닥의 차트를 보여드리며 2000년의 시기에 이렇게 상승 박스권을 그린 나스닥이 어디까지 하락했는지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언제나 추세가 완벽하게 형성되려면 자신이 정해둔 박스권을 깨고 나가야 합니다. 이는 데미안의 '새는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라는 말과 유사합니다. 투쟁이 이루어지는 곳에서는 급격한 거래량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필자는 코스피가 아직은 알을 깨고 나오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신의 세계를 부수는 일에는 큰 에너지가 소비될 수밖에 없으며 코스피 역시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SK하이닉스는 현재 상승을 보는 것이 아닌 하락의 리스크를 더 신경 써야 하며 정말 증시가 알을 깨고 나오려는 모습이 보일 때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것입니다. 결국 리스크를 피하고 조금의 이익을 놓아주는 일인데 욕심이 눈을 가린 사람에게는 이 말이 들리지 않습니다.